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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이야기/IT 이야기

바이오스(BIOS)

  바이오스(BIOS: Basic Input Output System)는 CMOS의 가장 기본적인 입출력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PC에 설치된 모든 하드웨어는 자료를 입력 및 출력하는 방법으로 동작합니다. 따라서 하드웨어 정보를 수정해서 제어하는 과정도 입출력 시스템의 조정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PC 동작의 초기 단계에서 각종 하드웨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바이오스의 역할입니다.

  바이오스는 일정한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응용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다소 다릅니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응용 프로그램과 달리 하드웨어의 제어가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바이오스는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기계어인 어셈블리 언어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바이오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중간 형태인 일종의 펌웨어(Firmware)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즈는 이 바이오스에 담긴 하드웨어 정보를 기반으로 각종 하드웨어를 제어합니다.

  바이오스가 어떻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연결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파일이 저장되는 과정을 예로 들어 살펴보면, PC에 저장 명령이 내려지면 순식간에 파일 저장이 이루어지는데, 아주 짧은 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매우 단순한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컴퓨터 내부에서는 6 ~ 7단계에 이르는 복잡한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스는 하드디스크와 윈도우즈, 응용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워드프로세서에서 작업한 내용을 저장하려고 '저장' 명령을 내리면 파일이 곧바로 하드디스크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메모리에 먼저 임시 저장합니다. 메모리에 파일이 저장되면 윈도우즈는 저장할 파일이 들어갈 폴더 목록에 새 파일을 등록하고, 하드디스크의 FAT(File Allocation Table, 파일 할당 테이블)에서 새 파일이 들어갈 위치인 클러스터를 찾아냅니다. FAT에는 하드디스크에 들어 있는 파일의 위치가 기록되어 있는데, 윈도우즈는 파일이 들어갈 클러스터를 찾아낸 다음, 이를 바이오스가 알아볼 수 있는 트랙과 섹터 단위로 바꿔줍니다. 그러면 바이오스는 트랙과 섹터 정보를 다시 하드디스크가 인식할 수 있는 명령으로 바꾸어 하드디스크로 전송하며, 이 단계에서 하드디스크에 파일이 들어갈 공간이 마련됩니다. 바이오스가 메모리에 있는 파일을 불러와 하드디스크에 보내주면 하드디스크는 이미 마련해 둔 공간에 파일을 저장합니다. 만일 파일이 하나 이상의 클러스터를 요구하면 윈도우즈는 다시 FAT를 검사해 비어 있는 공간을 확인한 다음 처음부터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바이오스에 저장된 하드웨어 정보는 PC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담은 것이므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바이오스에 저장되는 정보는 전원을 꺼도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ROM(Read Only Memory)에 저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