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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이야기/IT 이야기

부팅(Booting)이란..

  부팅, 다시 말해 부트스트랩(Bootstrap)이란 PC의 전원 버튼을 누른 직후부터 운영체제가 메모리에서 동작하기 시작할 때까지의 과정을 일컫는 말입니다.

  부팅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까만 모니터 위에 그래픽 카드의 제조 회사명과 버전이 표시됩니다. 그런 다음 메모리 검사 과정을 거쳐 PC에 장착된 하드디스크와 CD/DVD-ROM 드라이브, 네트워크 카드 등의 정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과정은 모니터를 통해 눈으로 볼 수 있는 일부분일 뿐이며 모든 운영체제에서 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PC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부팅 과정은 POST(Power On Self Test)로 시작됩니다.

  POST는 전원을 켠 후 시스템을 초기화하고 바이오스가 각 부품을 검사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초기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전원을 끄기 전 정보가 그대로 남아 있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바이오스는 스스로 기억하고 있는 내용과 실제 메인보드에 꽂혀 있는 주요 부품(CPU, RAM 등)이 같은지 검사하는데, 이때 검사는 그래픽 카드부터 시작합니다. 모니터에 가장 먼저 뜨는 것도 그래픽 카드 정보입니다.

  그런 다음 메모리를 테스트합니다. 이 과정에서 CPU는 메모리에 자료를 쓰고 읽으면서 처음 보낸 자료와 메모리에서 되돌려받은 자료를 비교합니다. 이때 오류가 발견되면 에러 메시지를 띄우면서 부팅을 멈추고 그렇지 않으면 하드디스크, 모뎀, 프린터, LAN 카드 등의 검사 단계로 넘어갑니다. 그 후에는 키보드가 PC에 제대로 연결되었는지 검사하고 하드디스크와 플로피디스크에 신호를 보냅니다. 만약 키보드가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Keyboard error' 혹은 'No keyboard present'라는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POST를 마치면 바이오스는 디스크(하드디스크, 플로피디스크, CD/DVD-ROM 등)에서 부팅 파일을 읽어와 메모리에 집어넣습니다. 부팅 파일은 운영체제에 따라 다르지만 io.sys, msdos.sys, config.sys와 같은 파일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윈도우즈 계열은 먼저 io.sys 파일을 읽고 msdos.sys, config.sys, command.com, autoexec.bat, win.com(9x 계열)이 차례로 메모리에 등록되면서 각 파일에 적힌 명령이 실행됩니다. win.com이 메모리에 등록되는 이 단계부터 부팅의 제어권은 윈도우즈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런 다음 win.ini와 system.ini 파일이 메모리에 올라가면 레지스트리에 적힌 명령이 순서대로 처리됩니다.

  이 과정을 무사히 마쳐야 윈도우즈의 바탕화면이 뜹니다. 이렇게 바탕화면이 뜨면서 레지스트리가 수행되고 자동 실행 프로그램으로 등록된 프로그램이 실행되어야 비로소 부팅 과정이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