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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이야기/IT 이야기

네트워크 기초

네트워크 (Network)

  네트워크란 2대 이상의 PC를 연결하여 자원을 공유하는 것을 말하며, 네트워크의 종류는 연결 범위에 따라 랜(LAN: Local Area Network)과 왠(WAN: Wide Area Network)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랜은 근거리 통신망 또는 지역망이라고 부르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컴퓨터를 접속하여 서로 자원을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건물 안의 컴퓨터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네트워크가 랜입니다. 반면에 왠은 광역망이라고 부르며, 랜보다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랜이나 컴퓨터를 연결하여 자원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왠의 대표적인 예로는 인터넷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만약 랜이 구성되어 있지 않다면 인쇄만 한번 하려 해도 자료를 디스켓 등에 저장한 다음, 프린터가 연결된 PC에서 다시 불러들이고 인쇄 명령을 내려야 하므로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PC마다 프린터를 설치하려면 랜을 구축할 때보다 훨씬 큰 비용이 들뿐더러 자료 공유와 전달이라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실 네트워크가 도입되기 전에는 실제로 디스켓 등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자료를 인쇄하거나 전달해야 했는데, 이 같은 원시적 네트워크를 스니커넷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랜이 도입되면서 자료의 전달과 프린터 공유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동일 자료를 사용해 작업하는 공동 작업까지 가능해 졌습니다.

  랜은 랜 카드와 케이블을 이용한 물리적 연결을 토대로 하여 각 PC가 같은 프로토콜(Protocol)을 통해 운용하게 됩니다. 프로토콜을 우리말로 옮기면 전송 규약으로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일종의 약속입니다. 프로토콜만 일치하면 기종에 관계없이 PC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즉, 윈도우즈를 사용하는 PC끼리는 물론 리눅스나 유닉스를 사용하는 PC나 매킨토시 간에도 같은 프로토콜만 사용하면 자료를 공유하거나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프로토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해당 서비스에서 이용하는 특정 프로토콜을 사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네트워크 운용을 위한 여러 프로토콜이 나왔지만, 대부분 연결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매킨토시 네트워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애플 토크(Apple Talk), 윈도우즈를 사용하는 PC 네트워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NetBEUI 프로토콜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유닉스 PC에서 사용하던 TCP/IP 프로토콜이 인터넷의 기본 프로토콜로 정착되어, 랜의 기본 프로토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TCP/IP 프로토콜
  TCP/IP 프로토콜은 전송을 제어하는 TCP와, 인터넷 프로토콜인 IP가 결합한 프로토콜입니다. TCP는 신뢰성 있는 전송을 가능하게 해주는 프로토콜이며, IP 프로토콜은 PC를 식별하는 데 사용하는 프로토콜로, 전화번호처럼 숫자로 된 주소를 말합니다. IP 주소의 형식은 '100.200.300.400'과 같이 단계마다 1바이트의 숫자를 사용하고 마침표로 구분하여 표현합니다. PC가 이해하는 정보는 십진수가 아니라 이진수로 된 비트 정보입니다. IP 주소는 단계마다 8개의 이진수를 사용하는 32비트 주소 체계로, 이러한 주소 체계를 IPv4 주소 체계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현재는 인터넷의 팽창에 따른 IP 주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32비트 주소 체계를 사용하는 IPv4 주소 체계 대신 128비트 주소 체계를 사용하는 IPv6 주소 체계가 등장하여 범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PC는 IP 주소가 중복되면 PC를 제대로 찾을 수 없어서 공인된 주소를 사용해야 합니다. 공인 IP 주소는 통신 사업자가 취득하여 인터넷을 이용하는 조직이나 개인에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도메인 주소
  전화번호보다 훨씬 긴 숫자로 된 IP 주소는 PC가 인식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사람이 일일이 기억하기는 몹시 불편합니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숫자로 된 IP 주소 대신 조직을 나타내는 이름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조직의 이름으로 표현하여 암기하기 쉽게 한 것을 도메인 주소라고 합니다. 국내 도메인은 국가 구분 코드까지 표기해야 하지만, 국제 도메인은 조직 성격 코드만 표기합니다.

  도메인 이름은 국제 도메인을 관리하는 InterNIC이나 국내 도메인을 관리하는 KRNIC에 일정한 요금을 내면 취득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직의 이름은 영문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한글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메인 주소로 IP 주소를 찾아내고 실제로 운용하는 것은 서버 운영체제에 설치된 DNS 서버를 통해 구현됩니다. 
 
  TCP/IP 프로토콜은 물리적 자료 전송과 주소 식별을 위해 사용하는 프로토콜일 따름이며, 실제 정보 서비스는 TCP/IP 기반의 응용 프로토콜에 의해 처리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웹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는 웹 브라우저의 주소란에 'http://www.abcd.co.kr'와 같이 입력하게 되는데, 여기서 'http://'는 웹 서비스를 수행하는 응용 프로토콜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파일 전송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ftp://'를, 텔넷을 사용하려면 'telnet://'를 입력하면 됩니다.

유동 IP 주소와 고정 IP 주소
  전용선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는 경우에는 조직 내부의 서버 운영체제에서 DNS 설정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각 PC에서 고정 IP 주소를 사용할지, 유동 IP 주소를 사용할지를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서비스 계약을 하지 않는 한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의 서버에서 제공하는 유동 IP 주소를 이용해야 합니다.

  유동 IP 방식에서 동적으로 IP 주소를 할당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서버가 DHCP 서버입니다. DHCP(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 서버는 인증된 사용자(호스트)가 네트워크상에 연결되면 비어 있는 IP 주소를 자동으로 할당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ADSL 방식의 초고속 인터넷은 동적 IP 주소를 할당하고, 케이블 모뎀 방식의 초고속 인터넷은 케이블 모뎀의 MAC 주소라고 부르는 하드웨어 식별 번호를 참고하여 동적으로 IP 주소를 할당합니다. 유동 IP 주소를 사용하는 것은 가입자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가입자에게 이를 할당함으로써 IP 주소가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고정 IP 주소에서는 웹이나 FTP, 메일링 서버를 운영할 수도 있으므로 이를 차단하여 특정 가입자에 의한 통신 과부하를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내부 네트워크용 사설 IP 주소
  TCP/IP 프로토콜로 내부 네트워크만 운영하려 한다면 공인 IP 주소 대신 사설 IP 주소를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사설 IP 주소도 아무것이나 가능한 것은 아니고, RFC라고 부르는 인터넷 규약에서 정한 범위의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설 IP 주소는 '192.168.0.0 ~ 192.168.255.255' 범위의 주소로, 최대 65,536대까지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실제 내부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일일이 사설 IP 주소를 설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부 네트워크에서 TCP/IP 프로토콜을 사용할 때는 사설 IP 주소 대신 PC의 이름과 작업 그룹 이름을 이용하여 좀 더 편리하게 PC를 식별하고 자원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좀 더 진보된 방법으로, 사용자 계정과 사용자 그룹을 지정하여 계정 및 그룹에 허용된 권한에 따라 자원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