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제대로 구동되도록 하려면 각 하드웨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줘야 합니다. 어떤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으며, 어떤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메모리 속도와 용량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상세하게 알려줘야 작업 속도와 작업량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가 바로 CMOS이며, PC를 구성하는 각각의 하드웨어 환경을 CMOS에 저장 또는 수정하는 작업을 CMOS 셋업이라고 합니다.
CMOS(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는 읽고 쓰기가 가능한 반도체의 한 형태로, 보통 '시모스'라고 읽습니다. CMOS는 바이오스와 마찬가지로 전원을 끄더라도 저장된 내용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메인보드의 롬 바이오스 칩 옆에 있는 작은 건전지로부터 공급되는 미량의 전력만으로도 동작할 만큼 전력 소비가 매우 적기 때문에 전원을 내려도 CMOS에 저장된 내용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CMOS는 바이오스 롬에 저장된 일종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C 사용자는 CMOS 셋업으로 CMOS에 저장된 하드웨어에 대한 설정 사항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PC(8비트 PC나 XT PC)에는 CMOS 셋업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드웨어를 추가할 때마다 일일이 본체 뚜껑을 연 다음 딥 스위치나 점퍼 스위치를 조절해야 비로소 새로운 하드웨어를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바이오스에 CMOS 셋업 프로그램이 내장됨에 따라 부팅 할 때마다 새로운 하드웨어 환경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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